책소개
미술을 영화, 만화, 문학, 고전 등과 접목시킨 이주향 교수의 마음 갤러리!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는 그림들, 그 속에 나와 당신의 삶이 있습니다
이주향 교수의 신작 에세이는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여러 화가의 작품 50여 점을 매개로 우리의 일상과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오후의 조용한 갤러리를 함께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어조로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그림 속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본문 중, 에드워드 번 존스의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는 초라한 거지 소녀와 그녀를 사랑한 왕을 낭만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주향 교수는 이 작품에서 스스로 왕관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왕의 모습에 특히 주목한다. 여기서 왕관은 돈이자 명예, 권력을 상징하는데 결국 그것이 스스로를 얽매는 덫이자 참된 자신을 가려버리는 겉치레가 아니겠느냐고 묻는다.
이처럼 이주향 교수가 소개하는 그림들은 모두 풍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는 질문과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여인〉을 통해서는 고단하지만 소중한 것 하나를 지켜내는 삶의 위대함을, 귀스타브 쿠르베의 〈상처 입은 남자〉에서는 아픈 상처를 느끼고 배워야 하는 이유를, 장 프랑수아 밀레의 아주 유명한 그림 〈만종〉에서는 소박하지만 고요한 기도와 사색의 힘을 이야기하며 힘들고 소란스러운 생활에서 스스로의 일상을 빛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위안을 전해주고 있다.
저자소개
내면을 응시하는 영혼은 삶의 고단함마저 에너지로 바꿔 쓸 줄 안다고 말하는 철학자. 생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줄을 어떻게 엮고 있는지 스스로 응시할 줄 아는 게 존재이유라고 믿고 있다. 난해한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화, 만화, 문학, 고전 등과 접목시킨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해오는 한편, 화장기 전혀 없는 맨얼굴로 편안하게 밥을 나누어 먹고 함께 산책을 하는 와중에 따뜻한 치유의 해법을 조용히 제시하기도 한다. 독서와 글쓰기, 명상,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에서 질문하고 대답하고 느끼고 찾고 있다. 그것이 삶이고 철학하기라고 믿는다.
현 수원대학교 인문대 교양학부 교수.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대학 시절 사물과 현상의 배경을 탐색하고 해석하는 철학에 빠져들었고, 이후 전공을 바꿔 동대학원 철학과에서 공부하며 석 ·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면서 이화여대,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했으며, 어렵고 난해한 철학 강의를 명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모교 강사 시절 강의했던 '문화와 사상'과 '현대 문화의 조류'는 늘 수강생이 몰려들어, 1993년에는 8백 명의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때의 제자들이 방송국에 취직한 후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철학 이야기의 진행을 부탁한 것을 계기로, 곧이어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2000년 진행한 EBS 〈철학 에세이〉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화두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풀어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그 밖에 지식과 정보와 여유를 주는 즐거운 책 읽기를 제안하는 KBS 제1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 공연 전시에서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소식을 전하는 KBS 제1라디오 〈이주향의 문화포커스〉를 진행했으다 또한 조선일보에 〈이주향의 책향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수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사랑이, 내게로 왔다》 《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 《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등, 주요 논문으로는 〈니체, 아타 그리고 비극의 탄생〉 〈낡은 서판에 대한 차라투스트라의 시선과 그림자 이론 : 망상으로서의 선악의 구도를 깨는 차라투스트라의 노래〉 〈기독교의 ‘죄’ 개념에 대한 니체의 비판과 ‘죄’ 사유의 긍정적 실천〉 〈니체와 예수, 그리고 금강경 : 실체성 부정에 관한 고찰〉 〈인간중심적인 대상적 차별을 넘어 : 니체의 헤라클레이토스와 원효의 일심을 비교하여〉 〈누가 심성실재론자인가?〉 〈불교적 자아와 21세기〉 〈그림 너머 그대에게〉 등이 있다. 그동안 〈철학 에세이〉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 〈이주향의 문화포커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한국철학회 부회장, 한국니체학회 부회장, 경기문화재단 이사, KBS 객원해설위원, MBC 〈PD수첩〉 자문위원,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SBS 스페셜〉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목차
1. 사랑,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혁명 같은 사랑의 표정ㆍ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
언제부터 이렇게 이뻤나요?ㆍ디에고 벨라스케스, 〈거울을 보는 비너스〉
행복한 거울ㆍ마르크 샤갈, 〈거울〉
황금보다 귀한 꽃ㆍ에드워드 번 존스,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
완벽한 키스와 흰 보자기ㆍ르네 마그리트, 〈연인〉
위험한 사랑의 이유ㆍ페테르 파울 루벤스, 〈삼손과 델릴라〉
세상을 등질 힘ㆍ안토니오 카노바, 〈에로스와 프시케〉
사랑의 금기를 개는 등불ㆍ페테르 파울 루벤스, 〈잠든 에로스를 지켜보는 프시케〉 : 사랑의 금기를 '깨는' 등불
솜아합니다, 그대 내 사랑이 되기를ㆍ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 '소망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리다ㆍ클로드 모네, 〈임종을 맞는 카미유〉
더없이 편안한 자세ㆍ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텅 빈 충만의 춤ㆍ앙리 마티스, 〈원무〉
무드는 감정을 방해한다ㆍ조르주 로슈그로스, 〈꽃밭의 기사〉
소녀의 노란 봄꿈ㆍ조지 클라우센, 〈들판의 작은 꽃〉
차라리 울지ㆍ에드바르 뭉크, 〈절규〉
슬픔이 슬픔에게ㆍ빈센트 반 고흐, 〈슬픔〉
동굴의 시간ㆍ조지 프레더릭 와츠, 〈희망〉
2. 생명의 신비의 노래
달의 노래, 뱀의 춤ㆍ앙리 루소, 〈뱀을 부르는 여자〉
달빛 한 줌, 지팡이 하나ㆍ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복수하는 마녀의 신화적 원형ㆍ외젠 들라크루아, 〈격노한 메데이아〉
네 운명을 사랑하자!ㆍ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아리아드네〉 : '사랑하라'
파므파탈의 에너지ㆍ타치아노,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 : '팜므파탈'
우리 시대의 오르페우스ㆍ귀스타브 모로, 〈오르페우스〉
보고 있나요, 당신을 위한 이 춤ㆍ귀스타브 모로, 〈환영〉
"어서 오너라, 은총을 받은 이여!"ㆍ얀 반 에이크, 〈수태고지〉
성모 발치의 흰 고양이ㆍ폴 고갱, 〈신의 아이〉
예수의 힘ㆍ렘브란트, 〈십자가에서 내려짐〉
체념의 시간에 만난 신ㆍ마르크 샤갈, 〈떨기나무 앞의 모세〉
혁명적 크리스마스ㆍ피테르 브뢰헬, 〈베들레헴의 인구 조사〉
번뇌는 별빛이라ㆍ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의 빛나는 밤〉
3. 마음 너머 나를 보다
총 맞은 것처럼ㆍ귀스타브 쿠르베, 〈상처 입은 남자〉
허물어진 것에게 나를 보다ㆍ엘리후 베더, 〈스핑크스의 질문자〉 :'허물어진 것에서'
무상관ㆍ조르주 드 라 투르,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사랑은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ㆍ페테르 파울 루벤스, 〈사슬에 묶은 프로메테우스〉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건가요?ㆍ쉬잔 발라동, 〈아담과 이브〉
에로스보다 진한 우정 ㆍ렘브란트,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아버지의 부재ㆍ렘브란트, 〈탕자의 귀환〉
당신은 사랑받고 자랐습니까?ㆍ윌리엄 퀼러 오처드슨, 〈아기 도련님〉
빨래으 ㅣ내공ㆍ오귀스트 르누아르, 〈빨래하는 여인들〉 :'빨래의 내공'
온전한 밥상ㆍ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가슴에 모은 두 손 ㆍ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네 배나무를 접붙이거라!ㆍ장 프랑수아 밀레, 〈접붙이는 사람〉
우주가 깃든 한 송이 꽃ㆍ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고독을 이기고 걷는 길ㆍ폴 세잔, 〈 생 빅투아르 산〉
스승을 거쳐 스승을 넘어ㆍ폴 세장, 〈대수욕도〉
해를 등진 해바라기ㆍ빈센트 반 고흐, 〈두 송이의 해바라기〉
그대, 어디로 가고 있는가ㆍ폴 고갱, 〈과일을 들고 있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