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이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와 행복,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이 인간적 경험을,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 유서 깊은 사건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우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관계와 사랑을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소개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벨기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미국 레슬리 대학교에서 표현심리치료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한 덕에 9개 국어에 능통하다.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을 하고 [포춘] 500대 기업과도 협력한다. 페렐의 유명한 TED 강연은 총 28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첫 책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Mating in Captivity, 2006)는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랑과 섹스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온 페렐은 특히 지난 10년간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했다. 불륜이라는 주제에 깊이 천착한 후 내놓은 신작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각계의 찬사를 받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을 낳았고,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기 팟캐스트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Where Should We Begin?)] [‘요즘 직장 생활 어때요?(How's Work?)]의 책임 제작자이자 진행자이기도 하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Part 1.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 ― 새로운 논의를 위한 준비
1장 불륜에 관한 새로운 대화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 관계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 // “이혼하지 않다니, 자존심도 없어?”
2장 채팅도 바람일까___정의와 경계 단순할 수 없는 문제 선을 긋는 것은 누구인가 // 불륜의 3가지 요소 // ‘감정적 외도’의 등장 // 역할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3장 요즘 불륜___역사와 문화의 맥락 과거에 우리는 // 한 번에 한 사람만 // 현대의 사랑 // 결혼은 어떻게 ‘절대 반지’가 되었나 // 낭만 소비주의 시대 // 요즘 세대는 // 운명적 사랑이라는 환상의 종결
Part 2.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 ― 배신의 파괴와 여파
4장 왜 그렇게 상처가 되는가 탄로의 순간과 위기 반응 // 사랑 이야기의 첫 페이지로 // 디지털 시대에 외도를 발견한다는 것 //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리는 세계 // 정체성을 도둑맞다 // “난 그런 남자가 아니야!” // 신뢰, 통제 불가능한 리듬
5장 더 나쁜 불륜이 있을까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 의심에서 확신으로 // 비밀과 가십, 그리고 나쁜 조언 // “왜 하필 지금이야?” // “내 생각은 안 했어?” // “나는 대체물일 뿐이었어?” // 분노의 100가지 이유
6장 질투, 에로스의 불꽃 소유욕이라는 난제 // 트라우마? 드라마? // 고통과 흥분이 동시에 들끓다 // “네 거랑 비슷한데, 더 달았어” // 모든 매력이 사라진 기분 // 질투의 힘 // 질투를 넘어서야 할까
7장 자기 비난이냐 복수냐 자책의 잔인한 논리 // “이젠 네가 대가를 치를 차례야!” // 복수하는 마음 // 맞바람으로 복수하기 // 적정한 복수의 기술 // 정의 구현과 회복
8장 숨길 것인가, 고백할 것인가 고백의 딜레마 // 심리치료사는 비밀을 지켜야 하는가 // “바람보다 거짓말이 더 화가 나!” // 신중한 거짓말로 지킬 수 있는 것 //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 // 피해자로서 던지는 질문 대신
Part 3.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의미와 동기
9장 행복한데 왜 바람을 피울까___깊이 들여다보기 새로운 나를 찾아서 // 위반의 강렬한 매력 // 살아 보지 못한 삶의 유혹 // 추방된 감정의 귀환
10장 무감각의 해독제___금단의 맛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멀리 //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 안정과 모험 // 둘 다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 잃어버린 욕망을 되찾은 여자들 //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11장 섹스일 뿐인가___감정의 문제 “아내와는 하고 싶지 않아요” // 남성성의 신비 걷어 내기 // 섹스에 드리운 가부장의 그림자 // 다른 종류의 해피엔딩 // 섹스 중독 진단이 늘어나는 이유
12장 외도는 최고의 복수일까___불행한 결혼 생활 거부당한 사람들의 반란 // 외도가 결혼을 지켜 줄 때 // 이혼하거나 체념하거나?
13장 제삼의 주인공___그 또는 그녀의 딜레마 “제가 그 유명한 내연녀입니다” // 대차대조 혹은 합리화 // 숨겨진 여자의 타협 // 이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Part 4.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 ―새로운 사랑의 경계
14장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까___관계의 진화 규칙이 있으면, 어기는 사람이 있다 // 독점적 관계에서 열린 관계로 // 충실함의 의미 // 독점적 관계의 스펙트럼 // 제삼자를 초대하는 섹스 // 더 많은 대화, 더 복잡한 규칙 // 신종 가족 베타 테스트
15장 폭풍이 지나간 자리___불륜의 유산 “지금 저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 이별 의식 // 어떤 결혼은 외도로 시작된다 // 헤어지지 않기로 한 커플들의 이야기 //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