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빈틈의 온기

빈틈의 온기

저자
윤고은 저
출판사
흐름출판
출판일
2021-07-12
등록일
2021-11-0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1
  • 예약 0

책소개

[EBS 북카페] 라디오 진행자이자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소설가,

윤고은 작가가 등단 18년 만에 내는 첫 번째 산문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밤의 여행자들』, 『1인용 식탁』 등, 기발한 상상력과 감미로운 문장력으로 세상에 없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 온 소설가 윤고은! 하루 세 시간의 출퇴근을 반복하는 찐노동자이자 여행 예찬자이기도 한 그녀가 일상의 빈틈 속에 숨어 있는 소소하지만, 그럼에도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60여 편의 산문에는 삶이 주는 기쁨이 퍼프소매처럼 살랑거리듯 녹아 있다. 낡은 속옷은 어떻게 해야 우아하게 버릴 수 있을까(태우는 건 어떨까, 근데 가능하기는 할까), 난생 처음 보는 노부인에게 알몸의 등이 밀리고 있을 땐 어딜 응시하고 있어야 할까(바닥의 타일이 차라리 거울보다는 낫지 않을까), 치약 대신 의치부착재로 양치질을 하면 치과에 바로 가야 할까(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를 혼동할 수 있는 거지) 등, 허당기 가득한 작가의 일상은 너무도 다채로워 읽는 내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게 된다.



웃음만 있는 건 아니다. 지하철 환승을 위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치타가 되어야 하는 고단한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작가는 생을 향한 애정을 노래한다. 말 못할 슬픔으로 인해 홀로 눈물 흘릴 때 누군가 무심히 건넨 귤 하나가 무한한 위로를 선사한 것처럼, 삶에 빈틈이 생기더라도 그곳엔 어김없이 따스한 햇살이 들이친다고.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가 되어 버린 지금의 이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작가만의 비밀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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