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를 누비며 ‘라캉의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슬라보예 지젝은 특유의 논리로 라캉의 이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저자는 다른 정신분석 학파와 비교할 때 라캉의 이론이 지닌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이론의 철학적 면모라고 말한다. 그는 라캉이 ‘프로이트로의 복귀’를 선언한 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것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프로이트적 혁명의 중핵으로의 회귀로 이해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라캉이 사용한 소쉬르의 언어학과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이 라캉의 이론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지젝은 라캉의 이론적 성과보다는 라캉과 철학, 예술, 대중문화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라캉의 정신분석학 개념을 현대 이데올로기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저자소개
1949년 옛 유고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 태생.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파리 제8대학의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독일 고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새롭게 이론화 하였다. 철학자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각주에 인용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여 가진 두 차례의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전체주의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정치에도 관심을 보여 1990년에는 슬로베니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개혁파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있으며, 슬로베니아의 주간지 〈믈라디나〉의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한 관심을 가진 그는 이론과 현실, 문화의 창의적인 결합을 담아 지속적으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SF 소설, 할리우드 영화,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철학과 접목시킨 독특한 문화 비평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 『삐딱하게 보기』,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까다로운 주체』, 『신체 없는 기관』, 『혁명이 다가온다』,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HOW TO READ 라캉』, 『죽은 신을 위하여』, 『시차적 관점』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성관계는 없다』,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 『레닌 재장전』『바디우와 지젝 현재의 철학을 말하다』(공저)등이 있다.
목차
1. 알맹이가 없는 텅 빈 제스처
: 라캉, CIA 음모와 대결하다
2. 진짜와 가짜
: 라캉, 마니차를 돌리다
3. 환상의 주문에서 깨어나기
:〈아이즈 와이드 셧〉과 함께 라캉을
4. 실재의 수수께끼
:〈에일리언〉 관객으로서의 라캉
5. 초자아적 명령 “즐겨라!”
:〈카사블랑카〉 관객으로서의 라캉
6. 신은 죽었다. 하지만 신은 그걸 모른다
: 라캉, 〈보보크〉와 놀다
7. 진실에 대한 무조건적 집착
: 라캉, 테러리스트의 편지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