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나이만 어른’ 동지를 위한 뉴욕 발 메시지!
어른이 되지 못한, 너무 어른은 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공/감/툰
어린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면 대답할 ‘장래 희망’ 하나쯤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목표와 스케일은 저마다 달라도 모두 꿈이 있었다. 어른이 되면 이런 사람의 모습일 거라는 막연한 상상과 함께. 그러나 난 어른이 틀림없는데, 지금 ‘뭐’가 돼 있지? 할 일을 마냥 미루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를 꺼리고, 방 안에서 잠옷 차림으로 뒹굴고만 싶다.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방을 꾸미고 싶은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한 번 열고나면 어느 새 해가 져 있다. 오 마이 갓.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는 작가 사라 앤더슨이 '나이만 어른’들이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하지만 너무나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학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개성적이다 못해 툭 튀어나올 것 같은 그림들과 내공 가득한 일상 속 유머는 ‘어른이들’에게 또 하루를 견디게 해 줄 소중한 웃음을 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