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열전, 황제
『중국사 열전 : 황제』는 중국 역대 황제 583명에 대한 철저한 고증으로 성스러운 제왕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한 인간으로서의 본성을 남김없이 드러내어 중국 황실 2년사 속 황제들을 돌이켜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제왕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투쟁이 모두 격렬하고 잔혹했으며 권신들이나 무장 세력,황후나 귀빈들 모두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일을 터트렸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태후나 왕후, 비빈들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죽음에 이른 황제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고 분석한다. 또한 저자는 대부분의 황제들이 모두 탐욕이 넘치고 사치스러웠다고 지적하며, 또한 거의 모든 황제들이 근친상간까지 서슴치 않아 그 음란함이 극에 달했다고 진술한다.
그리고 황제들은 불멸의 꿈을 버리지 못했었는데, 21명의 당나라 황제 중에 이 불멸의 약을 만들다가, 선약으로 죽은 사람만 해도 다섯 명이나 되엇다고 한다. 저자는 우둔한 군주가 제위에 오를 때마다 믿는 구석이 있어 두려움을 모르던 황제의 친척과 외척들은 항상 위를 기만하고 아래를 능멸하며 나쁜 짓을 일삼았고《정관정요貞觀政要》’라는 이세민의 생각을 실천한 사람은 그 수많은 황제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중국 황제사를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