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고서
‘보고서 작성의 어려움’이라 하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우스운 일일 수 있지만, 어떤 종류의 보고서든 한 번이라도 작성해본 사람에게는 절실하게 공감이 가는 문제일 것이다. 현재까지 표준화된 보고서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 사용 범위도 다양하고 회사마다, 사용하는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대통령 보고서』는 사용자가 다르고 쓰는 목적이 다른 수많은 보고서들의 표준화에 도전하고 수요자 중심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대통령비서실 자체의 보고서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시작된 이 책에서 저자들은, 보고서는 그저 귀찮고 형식적인 과정이 아닌 ‘혁신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보고서에는 어떤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물론 가장 합리적인 대안, 최종 의사결정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까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혁신되면 조직이 혁신된다.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이 인정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