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G. G. 마르케스의「백년의 고독」은 가공의 마을 마콘도를 무대로, 부엔디아 일족 영고성쇠(榮枯盛衰)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사랑과 고독한 삶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여「돈키호테」 탄생 후 에스파냐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현실과 신화를 환상적으로 아우른 고전이다.
J. D. 샐린저「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미국사회를 해부하고 미국청년의 정신적 방황을 담은 작품이다. 현대문명의 벽 속에 갇힌 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그즈음 문학계에서는 드물게 욕설, 비속어 등 대사가 거칠고, 반항적인 젊은이를 솔직하게 그려내어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두 작품을 한 권에 모두 녹여냈다.
저자소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1919년 1월 1일 뉴욕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기독교도인 아일랜드계 어머니 미리엄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맨해튼의 유명한 맥버니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932년 성적 불량으로 퇴학을 당한 후, 15살이 되던 해에 펜실베니아 웨인에 있는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후에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는 펜시 고등학교의 모델이 되었다. 샐린저는 이 학교에서 연극에 관심이 많아 문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7년 뉴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였고, 이후 어시너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받았다.
1940년 <휘트 버넷 단편>지에 단편소설 『젊은이들』이 실리면서 등단했다. 1942년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보병으로 소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하였으며,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1948년에 <뉴요커>지에 단편소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이 실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그외에도 [뉴요커]지에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다. 이후 샐린저는 32살이 되던 1952년에 발표한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전후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극찬 받으면서 세계적인 베스르셀러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바라며 헤매이는 48시간을 독백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소재로 출간되자 마자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화계는 물론 사이먼과 가펑클,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콜필드 신드롬에 빠지게 하였고, 20세기 최고의 미국 현대소설로 칭송받고 있는 책이다. 지금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으며, 존 레논이 암살되던 때에 피격자가 이 책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문제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거침 없는 비속어 때문에 많은 중 · 고등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단편소설집 『아홉 가지 이야기』, 중편소설집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등이 있다. 2010년 1월 27일 뉴햄프셔주 코니쉬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