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어디에
“현실에 탐정 같은 건 없죠.
적어도 추리소설에 나올 것 같은 그런 탐정은.”
수수께끼 같은 단 한 권의 책을 찾는 탐정의 출현!
2010년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오수완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첫 작품인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출간 이후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사건 전개 속도는 빨라지고, 재미는 배가되었다. 특히 작가는 본문에 삽화를 손수 그려 넣는 남다른 열정까지 선보이고 있다.
『탐정은 어디에』는 중편소설 네 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장편소설로, 1부에서는 탐정국 조사원인 X가 거대책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파헤치고, 2부에서는 인간과 책이 함께 살아가는 책 도시를 배경으로 불면증에 걸린 책 탐정이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3부에서는 책 사냥꾼 반디와 볼라가 도서관 행성에서 『탐정은 어디에』를 찾아다니다가 『세계의 책』의 존재와 마주하게 되며, 4부에서는 탐정인 ‘나’가 『탐정은 어디에』를 쓴 미스터리한 작가 두란의 정체를 파헤치면서 사건이 소용돌이 속으로 단숨에 빨려 들어간다. 이처럼 시공간을 무한히 확장하는 작가의 전략에 따라 ‘책의 삶’을 뒤쫓는 탐정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종착역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