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5회 세계문학상 최종후보작!
스물넷 그녀들의 진짜 솔직한 이야기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그린 '칙릿소설'과 88만원 세대의 '백수소설'이 만난 한 편의 성장소설이다. 칙릿소설 고유의 리듬과 유머가 살아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 경쾌하고 발랄하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성장소설 고유의 감동과 깊이 또한 담고 있다. 섹스 문제와 직장에서의 갈등, 여자 친구들 사이의 질투, 강남 지향의 속물근성, 젊은이들의 세태 풍속도까지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칙릿소설의 전형을 따르는 듯싶다가도, 대학을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꿈도 찾지 못한 채 치열한 경쟁 사회로 내던져진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현실과 맞물리면서 깊이의 지층을 이룬다.
목동에 거주하며 강남을 지향하는 스물네 살의 여성과 그녀 주변의 대조적이고 다양한 친구들이 보여주는 고민과 삶의 면면을 통해, 눈에 튀지는 않지만 위험부담도 적어 어떤 성격의 모임에서나 무난한 블랙 미니드레스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진지하고 중요한 모험과 변화는 두려워하는 이십대 여성들의 내심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십대를 거쳐 갔거나, 이십대를 기다리거나, 지금 이십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잘 짜인 구성 속에 유머와 위트,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대학 졸업 후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며 2009년 첫 소설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영화화되어 2011년 개봉했으며, 직접 시나리오에 작업에 참여했다. 2008년 인터파크 웹진에 단편 『좀 놀던 엄마와 아빠』를 연재해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여고생의 치맛단』이 간행물윤리위원회의 '2009년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출간하게 되었다. 왕성한 필력과 톡톡 튀는 문장을 갖추고, 현장조사와 인터뷰를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인 작가이다.
『나의 블랙 드레스』는 가식과 꾸밈없는, 진짜 이십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위트 넘치는 문장과 잘 짜인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치열한 고민을 거치긴 했지만, 작가라는 확실한 꿈을 찾아, 지금 현재의 삶 속에서 마냥 행복하다. 유쾌한 가족, 분신과도 같은 친구들, 책, 노트북, 아주 맵거나 아주 달콤한 음식들, 심야영화, 봄날의 미풍을 사랑하며, 벌레와 허기와 수학을 진저리나게 싫어한다.
『여고생의 치맛단』에서는 억압과 통제의 상징이라 할 교복 치맛단을 소재로, 십 대 여고생들의 꾸밈없는 일상과 고민, 선생님들이 은연중에 자행하는 차별에 대한 솔직한 반응, 남녀 간의 감성 차이, 허위의식,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그들만의 이유 있는 항변 등 지금 십 대들의 가장 솔직한 내심을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또한 신선한 발상과 흥미진진한 전개, 익숙한 서사 구조를 뒤집는 전복적 요소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 『철수맨이 나타났다』로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의 청소년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