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번은 만나야 할 내안의 나와 마주하다."
깊은 우울, 극심한 좌절, 사랑에 대한 집착, 타인을 향한 분노, 자신의 무가치함으로 인한 주눅 듦. 이 다섯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이 모두를 경험해보기도 했을 것이다. 각자의 삶의 여정은 다르지만, 그래서 그 상처의 모습도 다르지만, 사실 우리의 고통과 상처는 대부분 본질적으로 같다. 그리고 그것은 최초의 출발점이 있다. 그 상처의 시원을 알아가는 과정은 힘들다. 하지만 그것에 관해 다 알게 되었을 때, 고통에 장악당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게 하는 그것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흔들림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여기 다섯 사람의 그러한 과정이 있다. 이 다섯 이야기는 한 개인이 정신분석을 통해 가슴 깊은 곳의 상처를 극적으로 경험하고, 깊이 이해하고, 끝내는 받아들임으로써 떠나보내는 힘겹고도 기쁜 과정에 관한 것이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_ 레슬러의 사랑
Preview | 내가 완전히 받아들여져 본 적이 있던가. 아무런 사심 없이, 편견 없이, 의도 없이 온전하게 나를 받아들여준 사람이 있던가. 우리들의 고통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 인해 생겨난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 3분, 분석의 블랙홀 | 거인의 밥 | 신혼의 종료 | 치료관계의 경계 속으로 | 공생관계를 요구하며 | 관계의 공간 만들기 | 존엄한 밥상
두 번째 이야기 _ 스스로를 없앤 청년
Preview | 우리 삶에는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재난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 그럴 때, 우리는 그 재난으로부터 어떻게 의미를 찾을 것인가? 어떻게 그것을 삶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바꿀 수 있을까?
한국인, 내 안의 못난 인종 | 상담 따위를 받는다는 것 | 내 안의 차별, 내 안의 저항 | 비존재, 실재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 애도, 원래 없었던 것과 나중에 잃은 것 | 좌절을 견디는 힘 | 변화보다 중요한 결행
세 번째 이야기 _ 구원받기를 원하는 여자
Preview | 소각되지 않은 화는 그녀를 향하고 그것이 우울이 되었다. 그 분노를 진화하지 않으면 우울은 평생의 등짐이 될 것이다. 그녀는 정녕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그 화마의 멱살을 틀어쥘 때가 되었다.
단 한 번의 공감 | 구원받기를 원하는 여자 | 교활한 자의 치부 | 존재의 확인 | 우울, 자신을 향한 분노 | 사랑의 촉감 | 소각되지 않은 화 | 그녀는 죽었고, 부활했다
네 번째 이야기 _ 누락된 자의 슬픔
Preview | 버려짐의 기억, 방치된 아이의 막막함, 비존재감의 영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경험을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괴로움의 원인으로 돌아가 자기 자신을 만나고 미뤄왔던 삶의 과정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9월31일ㆍ떠맡은 분노 | 10월8일ㆍ꿈의 해석 | 10월14일ㆍ무의식에 묻다 | 10월21일ㆍ첫사랑의 기억 | 10월28일ㆍ다시, 고통의 뿌리를 찾아서 | 11월4일ㆍ어린 시절의 공포 | 11월11일ㆍ전이의 메시지 | 11월18일ㆍ누락된 존재 | 11월25일ㆍ몸살을 앓다 | 12월2일ㆍ나를 받아주는 품 | 12월9일ㆍ깊은 공감
다섯 번째 이야기 _ 마음이 가난한 자
Preview | 도대체 부모님과 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폭력적 권위로 인해 상처받고 좌절한 경험이었다. 너무나 평범하고 착한 이웃집 소년 같은 여린 심성은 어른들의 폭압으로 인해 주눅 들고 낙담했다.
부모의 다른 이름, 신 | 소년이 남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 | 그림자의 얼굴들 | 오랫동안 삼켜온 아픔 | 곳곳에 산재한 폭압적 권위 | 우리가 사랑한 오직 한 명의 여인 | 환속, 재출가 | 마음의 가난, 천국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