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의 오르세미술관
국내 최고의 아트스토리텔러 이주헌이 전하는 오르세 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서양 회화 컬렉션의 진수 오르세 미술관
미술을 이야기하는 아트스토리텔러 이주헌. 서양 회화 컬렉션의 대표격인 오르세미술관을 이야기하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회화 미술관이다. 1824년 세워졌으며, 13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유럽 회화 2천2백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세인즈버리관에 1260~1510년의 회화들이, 서쪽 익관에 1510∼1600년의 회화들이, 북쪽 익관에 1600∼1700년의 회화들이, 그리고 동쪽 익관에 1700∼1920년의 회화들이 각각 전시되어 있다.
내셔널 갤러리의 컬렉션은 1823년 런던에서 사망한 러시아 이주민 출신 은행가 존 줄리우스 앵거스틴의 소장품 38점을 정부가 구입하면서 시작되었다. 1831년과 1836년에 컬렉터 홀웰 카와 조지 뷰몬트가 수집품을 내셔널 갤러리에 기증하는 등 개인 소장가들의 헌신적인 기증과 유증이 오늘날 방대한 컬렉션의 바탕이 되었다. 내셔널 갤러리는 시대적 변화도 잘 활용했다. 특히 대륙 쪽에서 혁명이 발생했을 때는 귀족들의 몰락으로 유출된 명화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내셔널 갤러리는 유럽의 여타 국립미술관들과 달리 옛 왕실의 컬렉션에 기초해 성장하는 제한된 틀을 벗어났다. 그만큼 서양회화사를 충실히 개관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컬렉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