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냄새 : 텃밭 정원에서 배우는 지혜와 행복 에세이
첫 번째 저서 "왜 날 낳았어요"에서 삶의 힘겨운 터널을 이야기했던 저자가 두 번째 저서 "햇볕 냄새"에서 자연 속에서 배운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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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며, 순환의 원리를 배우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이야기는 춤을 추듯 리듬감이 있고, 노래를 부르는 듯 경쾌하다. 텃밭과 꽃밭을 오가는 텃밭 정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다정한 이웃이 되고, 자연의 일부가 된다. ?
자연과의 소중한 만남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 아름다움 가득한 5월의 봄 이야기에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을 책 속으로 초대한다.
책 속으로?
?“이불에서 햇볕 냄새가 나요. 엄마가 왜 그렇게 햇볕에 빨래 말리기를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햇볕 냄새가 참 좋네요. 저도 이불을 베란다 햇볕이라도 자주 쬐어주어야겠어요.”
아이가 엄마의 세계로 한 발 쑥~ 들어왔습니다. 자연의 내음을 함께 즐기니 둘 사이에 연결된 파이프가 한없이 넓어졌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알콩달콩 재잘거리느라 새벽에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_'햇볕 냄새'에서
?5월도 끝자락에 있는 지금은 붉은 장미, 분홍 장미, 주홍 장미, 노랑 장미, 하얀 장미, 장미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작약도 장미에 뒤질새라 다양한 색과 큰 꽃잎으로 곳곳에서 환하게 반겨주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르게 핀 코스모스도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달개비, 베고니아, 수레국화, 데모르, 백일홍, 하련화….
푸른 잎들 속에 가운데 노란색을 품은 하얀 감자꽃은 텃밭에서 자기도 봐 달라고 바람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큰 키에 보랏빛 꽃을 가득 피워 “이게 무슨 꽃이죠?” 멀리서 보는 사람마다 물어보게 하던 오동나무꽃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번식력 강한 금계국은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고, 귀여운 작은 애기똥풀도 노란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꾼 꽃과 저절로 자란 꽃이 공존하는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_'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말, 충분합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