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좋은 기색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우리 시대 대표 작가 허영만 화백. 그가 만화 인생 30여 년 동안 천착했던 사람의 얼굴, 사람의 이야기를 관상과 함께 풀어놓은 『꼴』이 9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권에서는 이목구비나 체형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대로 규정하기 어려운 대표적 요소인 '기색'을 다룬다.
관상학에서의 기색은 ‘기운’과 ‘색깔’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얼굴 어느 한 곳만을 들어 전체적인 상을 평가할 수 없듯이 기색 또한 단적으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기색은 오장육부의 작용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결국 좋은 기색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허영만 화백은 이 책에서도 적절한 예시와 위트로 관상의 이치를 흥미롭게 전달하면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저자소개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이 사회, 특히 지식층의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이 시대 대표적인 작가이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그는 박문윤, 엄화자, 이향원 작가의 문화생을 거쳐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문제작들을 발표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각시탈』『무당거미』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 만화판에 이름을 알린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띈 『벽』을 비롯하여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을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으로 일반 상업매체로서 한정되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비트』『미스터Q』『오늘은 마요일』『짜장면』등을 통해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서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그 후 『사랑해』『타짜』『식객』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문에 연재됨으로써,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200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11개 작품이 애니화, 드라마화, 영화화 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작품들은 누구보다 주목받으며 영상화 섭외 영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철저한 프로의식, 올곧은 작가정신 속에 장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의 작업은 지금도 30년 전과 다름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오늘 우리는 그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서슴없이 손꼽는다.
목차
구름이 해를 덮으니 맑은 날이 없다 | 나를 괴롭히는 자 모두 나의 스승이다 | 솟은 눈꼬리 주름 | 눈 밑 두덩의 주름 | 두 눈동자가 싸우면 | 튀어나온 눈은 곤욕을 치른다 | 눈썹 머리가 산근을 찌르면 재물과 부인 간수가 어렵다 | 코뿌리가 끊어지면 40대가 위험하다 | 코의 부하는 광대뼈, 입의 부하는 턱 | 이홍렬의 코 | 나가야 돌아온다 | 검은 얼굴에 흰 치아 | 음성은 뼈고 뼈는 마음이다 | 이불이 얇아서 추워 | 꼴은 말한다 | 점과 사마귀 | 귀두의 점 | 말년의 운세는 수염과 몸의 털에 있다 | 노란 기운은 재물의 기운 | 꼴은 기운 | 징조 | 하얀 기운, 푸른 기운 | 청빈(淸貧) | 기색은 백발백중 | 소심인가 위장인가 | 코의 빨간 기운 | 기색이 최우선 | 영원한 기색은 없다 | 이마의 새하얀 기운 | 기색의 역할 | 기색 살피기 | 기색은 눈을 넘지 못한다 | 눈 밑 두덩 | 이런 자는 멀리하라 | 젓가락이냐 입이냐 | 귀부인의 고통 | 격과 수명 | 고독한 여성의 운명 | 인중 없는 낚시꾼 | 여성의 이마 | 직업의 어려움 | 재물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 여성의 가슴 | 덕(德)은 귀(貴)를 만든다 | 뼈를 본다 | 살을 본다 | 걸음걸이를 본다 | 앉음새를 본다 | 오체의 균형 | 각이 없어야 좋다 | 보기 좋은 손이 복이 있다 | 복 앞에 당할 자 없다 | 알맹이가 변하면 껍데기도 변한다 | 고독한 상 6 | 인간의 오복 | 전셋집 | 선캡을 뚫는 눈이 필요해 | 선캡의 뒷면 | 코멘터리_꼴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