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국을 희생제물로 삼는 미국의 환율정책
세계 최강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실체를 그간의 환율정책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 했다. 달러는 금리기조와 외환시장에서의 수급 결과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인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일견 맞는 말이다. 또한 유럽의 재정위기와 일본의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 달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전망할 수도 있다. 중기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달러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저 깊숙한 속내는 시종일관 ‘약 달러 정책’이었다. 그 간의 미국 환율정책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