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이 유대인 한 명을 못 당하다
살아 있는 전설, 조지 소로스의 일대기이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어린 시절의 고난. 기억하기 싫은 참담한 가족사. 런던 고학 시절의 밑바닥 고생. 스승 칼 포퍼와의 만남. 온 몸으로 사랑한 철학. 이러한 모든 것이 오늘날의 소로스를 키운 자양분이다. 그는 무위험 차액거래로 증권시장에 발을 들여 놓으며 최초로 대륙을 넘나드는 글로벌 투자를 주도한된다. 1992년 파운드화에 대한 영국 정부의 무리한 인위적 개입으로 왜곡된 외환시장을 보고 그 무리수를 징벌해 일거에 10억 달러를 챙긴다.
환투기꾼의 또 다른 얼굴은 철학이 있는 자선사업가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동구의 민주화를 위하여 평생을 바쳤다. 매년 3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여 총 기부액만 80억 달러가 넘는다.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을 기부 행렬에 동참시킨 장본인이 소로스이다. 그를 투기꾼으로 보아야할지 박애적 철학자로 평가해야 할지는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