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꽃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도, 혼자일 때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아프지만 예쁜 도서“내가 누군가의 쉼터가 되길 희망한다.”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하늘을 날던 그녀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이다. 그녀는 예전부터 글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열심히 감정을 기록했다. 귀여운 이미지, 늘 사랑만 받으며 살았을 것 같은 여자, 하지만 ‘진짜’ 조윤서는 어떤 사람보다도 평범하다 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저자는 고통의 현실 속에서 웅크려 앉아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어린 새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에도, 이복동생들의 생활비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늘어가는 빚더미에도 저자는 그저 이상을 꿈꾸기보다 담담히 현실을 받아드렸다. 저자의 글은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행복의 과정을 보여준다. 외로움과 경제적 고통에 무뎌져 메마른 삶을 살아가던 저자가 비행을 하고 동료를 만나고 다시 가족을 구성하여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 과정이 마치 나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같아 눈물겹고 때론 기특하다. 그녀처럼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위한 삶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질 것도 같다. 어떤 기준과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자기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은 정돈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취업, 돈, 인간관계, 연애, 결혼 등 모든 것으로부터 성숙해지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위로와 응원이다. 유년 시절부터 숨 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낸 이번 에세이집은 그간 에세이를 자주 읽고 사랑해온 독자들에겐 행복함을 모은 보물 상자처럼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무한히 펼쳐질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